2022년 12 월 31일

샬롬! ****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2년 새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특별히 케냐 선교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사랑의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후원교회들과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케냐 땅에 풍성한 선교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해의 마지막 선교편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함께 나누기를 원하며 더불어 다가오는 2023년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크고 놀라운 계획들을 가지고 여러분의 삶과 일터와 교회 그리고 케냐 선교에 일하실지 함께 기대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2022년 한 해 동안 변함없이 기도와 사랑의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신 후원교회들과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2023년 새해에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일폴레이교회 컨퍼런스(2022.12.15-18)

        일폴레이교회 컨퍼런스(2022.12.15-18)

올레폴로스교회건축 봉헌예배(2022.12.250)

     올레폴로스교회건축 봉헌예배(2022.12.250)

💞 항상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

9월23일-11월23일까지 2개월의 일정으로 한국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국방문 목적의 첫번째는 저희 부부의 건강검진이었고 두번째는 교회건축을 후원한 교회들을 방문하여 선교보고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건축후원교회를 방문하여 하나님께서 건축의 시작전부터 완공까지 하나님의 선교 시나리오를 가지고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나눌때 모두들 큰 은혜를 받고 감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제 계획에는 없었던 많은 복된 만남들을 가지면서 하나님께서 케냐선교를 위해서 크고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심을 깨달으며 내일은 또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지 매일 매일 기대하는 삶을 살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홍은혜 선교사는 수술 후 1년 검진을 받았는데 이상 소견이 없이 회복이 잘되었다고 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사 중 제가 작년에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에 용종이 여러개 있다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3개 용종 중에 하나의 모양이 불규칙해서 담낭을 절제하는게 낫겠다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소개로 담낭전문병원을 방문하여 검사결과를 가지고 상담하였더니 수술을 하지 않으면 추적관찰을 해야 하는데 제가 해외 선교사로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꽉 잡혀있는 한국에서의 일정과 11월23일 케냐로 출국하는 일정 때문에 의사선생님께 수술 후 얼마지나야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수술 후 2~3일이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최소 7일은 지나야 안전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정을 확인해 보니 마침 11월14일 주간에 약속된 일정이 없어서 11월14일에 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1월14일, 수술전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와서 수술을 할 수가 없게 되었고 정해진 출국 일정을 변경하려면 현지 사역일정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내년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출국 3일 전에 후배 의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불규칙한 모양의 용정이 혹시 악성이 되면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이번에 꼭 수술을 받고 가기를 강권하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출국하려고 했었던 11월23일에 수술을 받게 되었고 많은 분들의 기도로 수술 부위도 빠르게 회복되었고 수술 후 소화에 전혀 어려움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케냐로 12월10일에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홍선교사 자궁근종으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수술을 받게 하시더니 올해는 저를 문제가 생기 전에 수술을 시켜 사역지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일폴레이교회 첫번째 컨퍼런스(22.12.15~18)

담낭제거 수술을 하고 회복되는대로 케냐에 귀임하고자 했던 이유는 12월15일~18일까지 일폴레이교회에서 교회 건축 후 처음으로 지역교회 목회자, 청소년 컨퍼런스 인도와 150 여명의 세례예식을 집례하기로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12월10일 케냐에 도착한 후 4일 만에 일폴레이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아직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여독도 풀리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컨퍼런스 기간 동안 행하실 일이 기대되었습니다.

첫째날 오전 오후 청소년 집회를 인도하면서 복음전도를 통한 구원의 확신과 성령의 능력으로 비전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전을 하였습니다. 둘째날 오전에는 장년집회를 통해서 복음전도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성도의 삶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목회자 부부 집회를 진행하면서 목회자가 영적인 통로로서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성령충만함으로 거룩한 삶을 유지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잘 전달해야 됨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회자 부부들을 앞으로 초청하고 성도들에게 목회자들이 얼마나 성도들을 위해 여러모로 헌신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함께 목회자 부부들을 위해서 사랑의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는 너무도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 일폴레이에서 250km로 떨어진 삼부루 지역에서 다섯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으며 내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목회자 훈련을 하기로 하여서 하나님께서 일폴레이교회 건축을 하신 뜻이 좀더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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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세례예식이 있었습니다. 일폴레이교회 담임목회자가 아직 목사 안수를 받지 못했기에 세례를 받지 못한 성도들이 많아서 이번 컨퍼런스를 계획하면서 세례예식을 거행하기로 하였었습니다. 일폴레이교회와 4개 지교회의 세례대상자가 약 200여명이라고 하였습니다. 가뭄이 심한 일폴레이 지역에 유일하게 있는 강에서 세례예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세례대상자와 모든 성도들이 함께 한시간 가량 3~4센티미터 정도 되는 선인장가시와 커다란 코끼리똥이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는 광야길을 걸어서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바위아래 황토물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세례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강가에 모여서 찬양과 기도 그리고 세례의 의미에 대한 말씀을 전한 모습이 예수님 시대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 말씀을 전한 후 한 명 씩 차례대로 물 속으로 들어오면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세례받은 사람들은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총 114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 사람씩 세례를 받을 때마다 “아멘”과 함께 축하의 박수와 환호성은 마치 천국에 입성하는 성도들을 맞이하는 천사들의 환영의 나팔소리 같았습니다. 일폴레이교회의 지교회가 올해 3개 더 개척이 되어 6개의 지교회가 되었고 모두들 모이기를 힘쓰고 열심히 전도하고 있어서 하나님께서 일폴레이교회 건축을 통해서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계획들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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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주일 오전 집회 시간이 되어 강단에 올라섰습니다. 모든 성도들의 얼굴이 광채가 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모두가 지난 3일동안 많은 은혜를 받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말씀으로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으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될 것을 당부하며 헌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린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 하나님께 헌신을 약속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며 4일간 일폴레이지역 첫번째 컨퍼런스가 은혜 가운데 마쳐졌습니다. 케냐에 돌아오자 마자 시작된 사역이라 몸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 불러주시고 사용하여 주시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현장에 서 있게 하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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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교회 봉헌예배 : 올레폴로스교회(22.12.25)

유구교회(강희승목사) 후원으로 시작된 올레폴로스교회 건축이 지난 7월10일 기공예배를 드린 후 한국방문전 9월18일에 봉헌예배를 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기가 시작되어 미장공사 후 시멘트가 마르는 시간이 길어져 공사가 지연되어 저희가 한국방문하는기간동안 공사가 계속 진행되었고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12월25일 성탄절에 봉헌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미루어진 일정이지만 현지 교회성도들에게는 더 사모함으로 봉헌예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케냐는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데 올레폴로스교회 지역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봉헌예배를 드리기 며칠 전부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여 축복의 사인으로 여겨졌습니다.

새로 건축된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 구 예배당에 모여서 함께 찬양하며 기도로 준비하는 성도들에게서 기쁨과 감사의 눈물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찬양을 하며 새예배당을 향하여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가나안땅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 테이프를 자르기 전 새 예배당 입구에 모여서 다시 한번 찬양과 기도를 하고 테이프 절단을 하자 온 성도들은 박수와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춤추며 마침내 새 예배당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