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내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및 조합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학원생노조 집행위원회입니다.

오늘 오전에 송초롱 전 성평등위원장님 명의로 발송된 메일을 열람하시고 많은 분노와 실망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위원장님께서 언급하신 성폭력 사건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로 인해 현재 가해자인 지부장은 직무 정지 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께서 제기하신 사건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저희 집행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도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집행위원회의 미숙한 사건 대응으로 인해 피해자께서 느끼셨을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2차 피해의 고통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저희 집행위원회의 미숙함에 대한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피해자께서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건 및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셨을 조합원 여러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것이 저희의 미숙함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숙했다는 말로 변명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희 집행위원회는 피해자분에 대한 사죄와 지원은 물론, 사건 전체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습니다.

현재 여러 상황으로 인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및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연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특조위 구성 및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 여러분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행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의 모든 과오를 통감하며, 이에 대한 조사 및 징계는 지부의 상위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에 일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학원생노조 집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