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조상들의 말씀에 메리님 커미션을 안 넣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넣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또 올리뮈지 커미션을 넣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구도를 잡을 줄 몰라서 오마카세였습니다.
그만큼 메리님의 능력을 깊이 신뢰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만, 악덕 커미션 의뢰인이라는 데에서는 왠지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가 생각납니다.
그렇게… 여름이었다.
소나기가 오는 날 대충 아무 걸로나 비를 피하는 커플은 고전입니다.
한국에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있죠.
서양에는 1880년에 그려진 Pierre Auguste Cot의 The Storm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Pierre Auguste Cot, The Storm (1880) 위키 설명
아마 청춘물의 정석 구도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2000년대 한국 멜로영화인 ‘연애소설’과 ‘클래식’(왠지 둘다 손예진씨가 주연이군요)에도 거의 동일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