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먹고 사는 기반을 파괴하는 모순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지구는 매일 매일 뜨거워진다.

탄소배출량을 급격히 줄여 2050년까지 Net-Zero에 도달하는 것은 우리가 멸종하지 않기 위해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 우리는 불평등을 강화한 GDP의 시대와도 결별해야 한다.

GDP와 결별한 시대, 우리의 일상은 더 풍요롭다.

잘 쉬고 돌보는 시간이 우리의 일상을 채울 것이다. 모두에게 안전하고 민주적인 주거가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보장될 것이다. 적게 이동해도 삶의 필요와 욕구가 만족되는 지역사회가 우리의 기반이 될 것이다. 여성과 소수자들에게 동등한 기회와 동등한 협상력이 보장될 것이다. 누구나 차별과 편견 없이 가족을 만들고, 그 가족은 법에 의해 보호되고 지원될 것이다.

생태적 전환의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 안전하다. 안전을 기본으로 삼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회, 전환과 분배가 정의로운 국가, 풍요롭고 여유로운 구성원들의 삶, 버려지는 것 없이 적정한 양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며 순환하는 경제가 우리의 일상을 돌볼 것이다. 각각의 가치들은 서로에게 의존적이다. 단 하나의 가치라도 가볍게 여기면 우리의 변화는 실패한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변화를 안전과 평등, 민주적 협력의 원칙 아래 만들어가자.

부동산 소유자, 대기업과 재벌, 정규직 임금노동자, 남성, 가부장, 관료와 전문가들만이 정치적 시민으로 호명되던 사회는 치명적인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를 만들었다. 배제되었던 시민들, 새로운 정치적 주체들과 함께 2020년 총선을 맞이하자. 다양한 가족, 비인간동물,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지역, 농민, 무주택자, 불안정노동자, 청년과 청소년, 이주민, 자연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 멸종하지 않을 권리, 평등하게 생존할 권리를 지키자.

녹색당은 오늘을 뒤집고 내일로 간다.

2019년 11월 9일 녹색당 정책대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