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4장 7-8절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오늘은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신앙의 대상이시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누구를 믿는지, 내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모른다면 그것은 참으로 허무하고 무가치한 신앙생활이 될 것입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을 복을 주시는 분으로만 평생 알고 믿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너무나 무시무시한 분으로만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해 입체적으로 다양하게,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으며 이렇게도 하시고 저렇게도 하신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그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도 역사하시는 분으로 다가오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하나님에 대한 세 가지를 복습해 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첫째,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고, 둘째,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하나님이시며, 셋째, 우리 인생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제목만 제대로 알고 이어서 연결해 말할 수 있으면 아주 훌륭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에 대해 네 가지를 이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인도하시되, 인도하시면서 한없이 말없이 그리고 잠잠히 우리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참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왜 우리 인간을 기다리게 되셨을까요? 하나님이 처음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연 만물과 다르게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연 만물과 다르게 창조하신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인데, 그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자유의지라는 것을 심어 주셨습니다.
다른 자연 만물은 모두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여 갑니다. 그런데 인간은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 속에는 또 다른 의지가 있는데, 그 의지는 하나님을 거부할 가능성까지 품고 있는 의지입니다. 이 의지가 굉장히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심장한 자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자유의지를 주셨는가는 선악과 명령에서 잘 나타납니다. 창세기 2장 16-17절에 이렇게 나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이 명령을 하시고 그냥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원래 "하지 말라", "하라" 이렇게 명령만 하십니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우리에게 맡겨 놓고 계십니다. 이것을 먹는 것도, 참아 내는 것도,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저것을 잘 참아야 할 텐데, 먹지 말아야 할 텐데 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금도 우리 인간을 하나님은 항상 눈여겨 살펴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원한 수수께끼다."
이것은 우리가 자녀를 낳아 기를 때도 똑같이 경험하는 바입니다. 내 속에서 열 달 동안 있다가 낳은 자녀인데, 이 아이 속을 알 수 있습니까?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는 자식에게 말할 뿐입니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고, 이렇게 하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만 할 뿐이지 이 의지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부모에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말을 하고, 그리고 나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으로요? 초조하고 조바심 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마음속에 하나님을 거부하고 싶은 의지도 때로는 불쑥불쑥 솟아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선한 의지도 마음속에서 솟아나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합니다. 100퍼센트 이것, 100퍼센트 저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 상태가 좋을 때는 7 대 3, 안 좋을 때는 3 대 7, 이렇게 약간의 비율을 달리할 뿐이지 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