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우리 집 막내가 가끔 놀리듯 말하는 것처럼 저는 ‘반백살’이 넘었습니다. 머리는 검은색보다 흰색이 많아지고, 배는 점점 나오고, 팔과 다리는 가늘어지고… 그럼에도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클래식 FM을 틀고, 나의 활동으로 바뀔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이 습관은 제가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해요.
무슨 일을 하냐고요?
저는 다양한 사회 경험을 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시민운동을 했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서 조사관으로 일하기도 했고, 지방자치단체장의 보좌관으로도 일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공감만세에서 대외협력을 맡아 일하고 있네요. 그동안 했던 제 일이 다 다른 것 같은데, 사람을 설득하고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데 일맥상통이네요.
대외협력을 맡아 일한다고 했는데,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를 맡아 회원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가 궁금하죠? 전국 2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행정협의회입니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환경은 어떻게 되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든 말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만들던 관광에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관광을 고민하고 실천합니다.
이런 일을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하기 위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지방자치단체를 찾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회원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안하고 설득합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지속가능관광을 확산할 수 있도록 국회를 통해 법을 개정하고, 토론회를 개최하여 필요성을 설득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특별한 누군가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나의 조그만 노력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것에 흥미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은 지속가능관광을 고민하고 학습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 이 글이 당신에게 작은 신호처럼 느껴진다면 바로 연락주세요. 당신과 이 길을 걸을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