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앞으로도 길이길이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아방가르드로 남을 것...

이영준. 기계비평가

철도는 종합 과학이자 복합 산업이다. 모든 영역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거대도시 서울 철도』는 해박한 식견으로 철도의 총체적 성격을 모두 짚어 내고 있는 백과전서와 같은 책이다. 철도의 과거·현재·미래는 물론이고, 서울·한국·세계, 기술·경영·정책 등을 종횡으로 누비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철도의 초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철도를 새롭게 인식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정재정. 역사학자, 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일제침략과 한국철도』 저자

1년 전 쯤 철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민을 자처하는 분이 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간의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그리고는 한참의 시간이 흘렀고 내 머릿속에도 잊힌 사건이 되었는데 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초고를 보내왔다. 책의 차례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내용을 살펴보며 또 한 번 놀랐다. 단순히 철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철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진 연구자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책이 담고 있는 내공을 보면 숨어있던 고수가 세상을 평정하려 나타난듯하다. 드디어 한국에도 철도에 대해 심도 깊으면서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등장했다. 모든 장들에 저자의 땀방울이 깊게 스며들어 있음을 독자들도 알 수 있으리라. 개인적으로는 3부를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사회계약으로서의 철도는 곧 공공의 이익을 지탱하는 것으로 정부 역할이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위기의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소중한 도구가 된 철도는 이제 과거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인류의 친구이다. 전현우가 이끄는 철도의 세계에 올라타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들의 아름다운 특권일 것이다.

박흥수. 기관사, 철도 저술가

이 책에서 철도는 하나의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그려진다. 전현우는 수많은 자료들과 데이터들을 직접 정리하여 철도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생명을 얻고 있는지 자세하게 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철도라는 것이 도시 구조와 지리와 엔지니어링이 얽혀서 생겨나는 생명체임을 알 수 있다. 이제껏 철도의 역사에 대한 책은 있었으나 그 시스템을 이렇게 자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분석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을 통하여 비로소 한국의 철도는 생명을 부여받았다.

이영준. 기계비평가

철도는 날개를 단 바퀴다. 산업혁명 이래 철도를 타고 퍼져나간 인류의 산물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괴테가 예상한 것처럼 철도는 지구를 돌아 서둘러서 온 민족을 연결시켰다. 대한민국은 그리 넓지 않은 만큼 이런 연결이 아주 촘촘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전현우는 속도와 거리라는 작은 실마리에서 시작해 기후변화와 거대도시의 미래까지, 마치 셜록 홈즈처럼 철도를 둘러싼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