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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스포스터_최종(HOLLY).jpg

2022. 11. 12 (토) - 27 (일)

CoSMo40 1-2F

철의 시대 인간이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자 제우스는 , 대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를 통해 인간을 멸망시키려 했다. 인간에게 불을 선물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아들 데우칼리온(Deucalion)은 아버지의 경고에 따라 방주를 만들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자 방주 안에 머문 데우칼리온, 그리고 그의 아내 피라(Pyrrha) 단둘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대홍수는 멈췄고 살아남은 그들은 신에게 인류를 되살릴 방법을 물었다.

‘너희 어머니의 뼈를 등 뒤로 던져라!’

신탁이 들려왔다. 그들은 죽은 어머니의 뼈를 파헤쳐 던지라는 말에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윽고 그들은 어머니는 대지의 신 가이아이며, 어머니의 뼈는 돌임을 깨닫고 돌을 주워 등 뒤로 던졌다. 그러자 돌이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인류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현재,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 된 시대, 인류는 지질학적으로까지 이 땅에 흔적을 남기는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신을 배신하고 인간에게 기술을 선물한 저항자 프로메테우스의 자손인 우리는 그가 물려준 능력에 따라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러나 더 이상 지구에 대한 통제와 지배는 가당치 않다는 듯 곳곳에서 자연과 사물의 역습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생존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는 데우칼리온과 피라처럼 등 뒤로 돌을 던져보려 한다.

《등 뒤로 돌 던지기》는 인간중심주의적 사유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8인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데우칼리온과 피라가 대지 위의 돌을 어머니의 뼈로 이해할 수 있던 것은 익숙한 사유를 다시 돌아봤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인습적인 불효의 개념을 초월했고 인간과 자연의 경계 구분을 벗어나 인류를 자연의 공생적 존재로 이해했다. 이제 8인의 작가는 이 시대의 데우칼리온과 피라가 되어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와 관계를 탐구하며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들이 등 뒤로 던진 돌은 무엇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