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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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들의 종’, ‘교회의 큰 별’, ‘예수회의 친근한 형제이자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 지혜로운 스승’. 지난 4월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느님 품으로 돌아갔다. 그의 선종을 애도하며, 4월 26일 목요일 낮 12시,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는 교황님을 추모하는 미사가 엄숙히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는 예수회 소속 30여 명의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으며, 성당 내부는 교황님을 기억하고자 모인 신자들로 가득 찼다. 분향 예식으로 시작된 미사는 깊은 애도와 감사의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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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강론에서 예수회 한국관구장 김용수 파스칼 신부는 2014년 교황 프란치스코가 서강대학교 예수회 공동체를 방문했던 기억을 나누며, 그의 겸손하고 소박했던 모습을 되새겼다. “교황님은 커다란 의자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급히 작은 의자를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누구보다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님을 따르던 분이었습니다.”라며, “당시 교황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시며 ‘성직자이기 이전에 양 냄새 나는 사목자로서 사람들을 위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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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에는 교황님의 생전 모습과 서강대학교 예수회 공동체를 방문했던 장면들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되었고, 이어 교목처에서 준비한 추모 기도가 낭독되었다. 마지막으로 조윤영 미카엘라가 ‘태양의 찬가(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를 특송으로 바치며, 교황 프란치스코의 영혼을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시대에 하느님의 거룩함과 숭고함을 몸소 보여준 사목자였다. 그의 삶과 영성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빛날 것이다.

한편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은 4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까지 신자들이 자유롭게 분향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였다. 또한 예수회센터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문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교황님의 문장이 새겨진 모자이크를 비롯해, 방문 당시 남기신 방명록과 사용하셨던 의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예수회센터 2층 모임방에는 4월 30일 수요일 오후 5시까지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어, 교황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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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센터 2층 모임방에 준비된 ‘프란치스코 교황님 추모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