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리 이전과 장비 교체

최근 회사의 로스터리를 이전하면서 약 3년 6개월 동안 사용하던 이지스터 1.8, 15kg에서,

새로운 장비인 스트롱홀드 S7X, S8X, 프로밧 P25로 교체하게 되었다.

약 2주 동안 새로운 장비로 생산을 이어가면서 여러 경험들을 쌓았는데, 사실 물리적 환경의 변화 외에 로스팅 방식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로스팅은 언제나 강한 제약 조건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새로운 환경에 맞춰 블렌드와 싱글 오리진의 목표만 다시 설정하게 되었다.

프로밧 머신의 타입 구분

프로밧 머신은 구형부터 신형까지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번에 사용하게 된 우리의 머신은 타입 1이었다.

설치 환경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번 설치에서는 이전보다 가스 기압이 절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첫 로스팅에서 20kg 기준 약 20분이 걸렸다.

이는 이지스터 15kg에서 같은 양을 13분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고, LTLT(Low Temperature Long Time) 로스팅에서 주로 발생하는 티핑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 결과물은 예상보다 준수했다.

긴 시간대에서 형성되는 무거운 향미 화합물의 특징이 오히려 부드럽게 다가왔다.

물론 기존에 경험했던 선명하고 복합적인 캐릭터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구조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