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고치기 힘든 (무의식적으로 자꾸 나오는) 습관을 꼽으라면?
다리 꼬기인 것 같다. 어디든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다리를 꼰다. 머리로는 다리 꼬는 습관이 안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안의 또다른 자아는 종종 평소 다리꼬는 내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요가하니까~~ 오늘 골반 좀 펴줬으니까~~ 잠깐 좌우 균형맞춰서 한번씩 교차해서 다리 꼬는 건 괜찮겠지”
하지만 골반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날이면 몸은 거짓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되돌려준다.
특히 안좋은 왼쪽 골반이 무겁고 뻐근하게 저며온다. 그렇지, 이 고통이 없으면 서운하지 ㅠㅠ
습관은 참 고치기 어렵다. 고통이 오기 전까지는 이것이 나쁜 습관인지 깨닫지 못하며, 익숙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눈치조차 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좋은 습관이 생겨버리면 그 또한 고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니 악습관을 무조건 버린다기 보다는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는 것도 해답이 되지 않을까? 하던 것을 아예 안하는 것은 정말 어려워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건 덜 어려우니까. (쌩뚱맞게, 왜 금연하기 위해 전자담배/니코틴패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건지…)
아무튼! 다리 꼬기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습관이 뭐가 있을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작성일: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