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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약 7개월(5~11월)동안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0기 연수생으로 활동하였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3명의 연수생들이 6개월 동안 여러가지 지원을 받으면서 기획부터 출시까지 압축적으로 배우는 과정이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SW마에스트로

아래의 그림은 IT직군별로 업무를 총정리한 그림인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이하 소마)에서 하는 일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가져왔다. 소마 과정에서 기획, 개발, 출시를 해보고 디자인과 마케팅은 보통 외주로 맡긴다(프로젝트 개발비용으로 720만원을 지원한다). 제휴를 맺는 팀도 있다. 우리 팀은 심리 분야쪽 외부 전문가분 들의 도움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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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mE5Sih7tJfM

팀원 구하기

기획을 하기 전에 같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팀원을 2명 골라야 했는데 소마에는 정말 다양하고 독특하며 멋진 사람들이 많아 고민이 많이 되었다. 자신과 비슷한 혹은 동의할 수 있는 기획의 방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 것이 재밌으면서도 '혹시 나와 비슷한 기획을 하는 사람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와 같은 걱정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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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사람들과 만나며 6개월동안 같이 프로젝트를 할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기획이란 것을 해보자

기쁘게도 마음에 맞는 팀원들을 만났다. 우리는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을 다루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했다. 기획 난이도가 엄청 높았고 어려웠지만 엄청 재밌었다. '우울증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을 지원하는 서비스', '사별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한 심리 안정 서비스'등 100개가 넘는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중 10개 정도는 실제로 우리 프로젝트가 될 뻔했고 그 중 3개는 실제로 프로젝트로 정하고 시작했다가 2~4주가 되어서야 불가능하거나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엎고 백지화 되었다. 그러다가 기획만 거의 3개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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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심리가 주제인 만큼 '과연 우리의 서비스가 사람들의 마음이나 감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혹시 더 악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알아서 잘들 살텐데 너무 주제 넘는 행동인가?'와 같은 부담감이나 부정적인 생각들도 많이 들고 실제로 약 한달동안 우울증 관련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나도 우울해졌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멘토님, 가족과 여자친구, 책들의 도움을 통해 다시 힘을 내서 기획했다. '부족한 것은 마음이 아니라 전략과 능력이다. 자신의 마음을 의심하지말고 전략을 점검하고 능력을 향상시켜라' 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아래의 책들은 기획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던 책들이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종종 나의 생각에 잡아먹힐 위험에 처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독서를 하면서 어느정도 나의 생각에서 벗어나 다시 중심을 찾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