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맛집을 경험하고 싶어서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을 찾아갈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맛집을 기대하고 갔는데 그 집 문 앞에 서서 가끔 이런 문구를 볼 때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다음번에 오시기 바랍니다." 그런 글을 보시면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내가 조금 더 일찍 올걸, 아쉽다. 내가 다음에는 꼭 일찍 와서 이 음식을 먹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동시에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이 집이 참 정직하게 장사를 하는구나 하는 것입니다. 준비된 식재료가 다 끝나고 나면 장사를 그만하는 걸 보니, 이 집은 손님을 아주 귀하게 생각하고 그 음식을 잘 준비해서 손님을 대접하는 귀한 집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어느 식당에 가서 제가 홍합이 들어간 음식을 주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음식을 주문받는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 집 홍합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 다른 음식을 주문해 주십시오."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갑자기 그 식당에 대해서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아, 그냥 한 그릇 팔아서 돈만 벌려고 하는 식당이 아니구나. 손님의 건강을 생각하고 가장 맛 좋은 요리를 준비하는 식당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음식도 장인정신으로 만들고 돈을 벌기 위한 식당도 이렇게 경영을 해가는데, 하나님의 교회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정신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되는지, 어떻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이 땅의 교회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교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온 나라에, 온 동네에 퍼져갔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 이곳저곳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먼저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
예수님이 지금 계신 곳이 갈릴리였습니다. 갈릴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큰 무리를 지어서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갈릴리에서만 주님을 보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8절을 보십시오.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일을 듣고 나오는지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도 주님을 보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지도를 보면 가장 북쪽에 갈릴리 지방이 있고, 가운데 사마리아, 남쪽에 유대와 예루살렘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대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은 북쪽 갈릴리로 가기 위해서 가운데 끼인 사마리아를 통과하지 않습니다. 그 땅은 저주받은 곳이고 더러운 곳이라 여겨서,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가서 둘러서 갈릴리로 들어옵니다. 그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유대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도 북쪽 갈릴리에서 사역하고 계신 우리 주님을 꼭 한번 만나보겠다는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와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고 온 나라 사방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전국이 야단이 난 것입니다. 주님 한번 보기 위해서 왜 이렇게 이분들은 우리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나온 것일까요?
이들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나온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병고침을 받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이전까지 많은 병자를 고치지 않았습니까? 귀신 들린 자를 고치셨고, 나병환자, 중풍병자, 한쪽 손이 마른 사람도 주님께서 고치셨습니다. 수많은 각색 병자들을 주께서 다 고쳐주셨습니다. 그랬더니 온 나라의 병자들이 다 우리 예수님을 만나서 병고침을 얻기 위해서 찾아온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들이 예수님을 이토록 간절하게 찾아온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입니다. 그 당시 지배권력이었던 종교권력, 곧 바리새인, 사두개인, 서기관들에게 주님은 속 시원한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주님께서는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말씀하셨고,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떤 것을 해야 되겠느냐" 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전까지 어떤 사람도 이렇게 예수님처럼 속 시원한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한번 만나서, 예수님께서 정당을 만든다고 하면 내가 예수님을 정치적 지도자로 받들고 살겠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이렇게 수없이 몰려드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어떻게 처신하십니까? 9절 말씀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
우리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배 하나를 준비해 달라 하시고 그 배를 타고 사람들을 피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피해서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