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루가 23:33-43

33 해골산이라는 곳에 이르러 사람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고 죄수 두 사람도 십자가형에 처하여 좌우편에 한 사람씩 세워놓았다. 34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원하셨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은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가졌다. 35 사람들이 곁에 서서 쳐다보고 있는 동안 그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보고 "이 사람이 남들을 살렸으니 정말 하느님께서 택하신 그리스도라면 어디 자기도 살려보라지!" 하며 조롱하였다. 36 군인들도 또한 예수를 희롱하면서 가까이 가서 신 포도주를 권하고 37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보아라." 하며 빈정거렸다. 38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다인의 왕'이라는 죄목이 적혀 있었다. 39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 중 하나도 예수를 모욕하면서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살려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죄수는 "너도 저분과 같은 사형 선고를 받은 주제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가 한 짓을 보아서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는 42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43 예수께서는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말씀의 샘

달팽이

집에서 달팽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주로 제 딸이 돌보며 그들의 집 청소하고 음식 등을 챙겨주지요.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가 좀 끔직한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제 손바닥만큼 커진 달팽이 한 놈이 다른 달팽이의 몸을 먹었다고 해요. 가만 들여다보니 정말 한 놈의 몸이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급히 둘을 분리했지만 작아진 달팽이는 며칠 못가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은 달팽이를 바라보는데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올라옵니다.

예수님의 양 편에

오늘 성서를 읽으며 우리 사람들도 꼭 그 달팽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로 잘 지내며 평화를 그려갈 수도 있는데 우리네 역사는 누군가를 정죄하고 판단하며 생명을 빼앗았던 무수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양 편에 서있는 강도들의 모습을 떠 올려봅니다. 한사람에게 예수님은 실패자, 어리석은 사람, 일말의 기도도 바칠 수 없는 사기꾼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에게는 그럼에도 자신을 자비로 인도하시는 구원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메시아이지요. 우리도 늘 그런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늘 입으로는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지만 우리의 삶이 번번이 그분을 배신하기 때문이지요.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