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사건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된 최악의 정치 스캔들 중 하나입니다. 1972년 당시 닉슨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재선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닉슨과 그의 참모들이 상대편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도청한 사건이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입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워터게이트 호텔에 그 사무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사건을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건은 우연히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처음에는 닉슨을 비롯한 참모들이 무시하고 모른 척했습니다. 언론이 취재를 시작하고 FBI가 조사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서로 발뺌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는 시점이 되자 서로의 뒤통수를 치고, 각자도생을 위해 서로를 고발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닉슨의 개입 여부였습니다. 참모들이 알아서 그 일을 했는가, 아니면 닉슨이 주도했는가, 닉슨이 알았다면 어디까지 알았는가를 밝혀내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었습니다. 닉슨의 도덕성이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닉슨은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그의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이었던 홀드먼을 해고해 버립니다. 홀드먼의 해고 이후 그는 꼬리자르기에 성공하여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데서 사건이 터집니다. 그의 비서실 수석 참모였던 버터필드라는 사람이 닉슨은 자기 사무실에서 일어난 모든 대화를 녹음한다고 발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원은 닉슨의 사무실에서 일어난 모든 녹음 테이프를 제출하라고 결정했고, 결국 그 테이프에서 닉슨이 여기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악의 종말, 곧 죄의 결과입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지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죄의 결말에는 권리도 없고, 그 결말은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고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하나님 말씀에서 에덴에서의 죄의 결과도 역시 같이 심각하고 슬프며 참담한 결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죄짓지 않고 살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죄가 얼마나 참담한지 깨닫고, 죄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7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아담과 하와가 손을 들어 선악과를 따 먹고 난 이후에 그들은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선악과를 먹고 나면 하나님과 같이 될 줄 알았습니다. 뱀이 그렇게 그들을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웬걸요, 선악과를 따 먹고 나니 오히려 자신들의 눈이 밝아져서 벌거벗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죄 짓기 전이나 죄 짓고 난 이후나 그들은 역시 똑같이 벌거벗고 있었습니다. 죄 짓기 전에는 자신들이 벌거벗고 다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죄 짓고 난 이후에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늘 성경 말씀에 보면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눈이 밝아졌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입니다. 죄 짓기 전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했습니다. 죄 짓기 전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신 창조의 원형 그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하나님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셨지 않습니까? 창조 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짓고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 세계를 인간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권을 받아서 온 세상 만물을 관리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름답고 영광스럽고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아담과 하와의 몸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죄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죄가 들어오면 하나님의 영광은 떠나고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진 인간의 육체, 별 볼 일 없는 흙으로 빚어진 육체 아닙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나면 인간은 그야말로 고깃덩어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참한 인간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하면서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 그분들은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무학의 분들인데, 그분들의 삶을 보면 빛나는 영광을 우리는 경험하고 보게 됩니다. 그분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신앙의 정절을 잘 지켜 살았기 때문에, 죄가 없는 그들의 영혼은, 죄로부터 멀어진 그들의 영혼과 그들의 몸은 너무너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비싼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있지 않아도, 좋은 차를 타지 않아도, 넓은 집에 살지 않아도, 권력과 권세를 가지고 누리지 않아도, 우리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하나님의 영광을 믿음의 백성들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치장하고 있어도, 비싼 차를 타고 다녀도, 넓은 집에 살아도, 능력과 권세를 한손에 쥐고 있어도, 그가 죄 지어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사람을 우리는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얼굴에 행복이 없습니다. 마음속이 피폐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교회도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교회가 건물이 좋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교회가 아닙니다. 말씀대로 살아내고 성도들 각자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붙잡고 살아가는 교회 공동체야말로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 저 교회는 보기만 해도 은혜가 되는 교회,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숨 쉬고 있는 교회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