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특강-10: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9장)

로마서 9장 33절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오늘은 로마서 9장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로마서 9장에서 11장까지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예정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오해를 풀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8장까지의 내용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로마서가 정점을 향해 올라오다가 성령의 은혜로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서 9장에서 11장까지는 하나님의 예정하심, 인도하심, 선하신 은총,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 바울의 고통과 간절함

1-1. 동족을 향한 근심

바울은 왜 고통과 근심 가운데 있었을까요? 바울은 자기 자신이 큰 근심과 큰 고통 가운데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1절과 2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바울은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그가 고통과 근심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 때문입니다. 영적인 정체성,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부르심의 정체성 때문에 그는 심각한 고민과 걱정, 고통 가운데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9장 15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하나님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을 택하시고 그에게 정체성을 주셨습니다. 이방을 위한 사도로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이방인을 위해 전도하고 복음 전하는 사역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왜 그가 고통받고 근심하고 있었을까요? 이방을 위해서는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복음 전하고, 이방 지역에 교회도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점거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기 민족이 걸리는 것입니다. 동족인 유대인들, 이스라엘 동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들의 영혼은 누가 책임지나? 이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것처럼 살고 있는데, 이들은 도대체 누가 구원하나? 이런 걱정과 근심에 그가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1-2. 끊어질지라도

바울이 골육의 친족 이스라엘을 위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봅시다. 그는 자신의 진심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자기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혼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는 간절하게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은 우리가 구약 시대에 한 사람을 통해서 이미 살펴본 바 있습니다. 바로 모세입니다.

출애굽기 32장 32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 이것은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십계명의 두 돌판을 받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고 있을 때, 산 아래에서 백성들이 난리를 피운 사건 이후의 기도입니다. 모세가 올라간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내려오지 않으니까, 백성들은 그가 죽었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아론이 두려움을 느꼈고,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합작해서 금덩이와 금붙이를 가지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께서 "나는 이제 이들과 함께 다니기 싫다. 내가 이들을 다 멸해 버리고 너와 함께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모세가 "아닙니다. 하나님, 차라리 제 이름을 하나님의 생명책에서 지워버려 주시고 이들만은 그대로 두십시오"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동족을 위한 간절한 기도, 동족을 위한 간곡한 마음이 출애굽기 32장 32절에 나타난 모세의 간절함처럼, 바울도 동족을 향한 그런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에 와서 교회 일을 열심히 하시지 않습니까? 교회 사역을 열심히 하고 교회 곳곳을 돌보는데, 집안 식구들이 보면 집안 청소도 안 해주고 밥도 안 해주고 집안은 잘 안 돌보고 교회 일만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마음이 그런 마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방인을 위해서 열심히 복음 전하고, 맡은 사명이 그것이라서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데, 마음속에 고통과 근심으로 눌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동족을 향한 마음입니다.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질지라도 그들이 구원만 받으면 족하겠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3. 기도의 네 가지 요소

바울이 이렇게 고백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 그의 기도의 폭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에는 네 가지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