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백신 맞고 일하다가

정신머리 없(?)어서 갑자기 추천하는 웹툰, <영화는 리얼이다>

🎈 한 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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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페르소나화'하는 일입니다. 즉, '극 중 역할에 얼마나 몰입하여 연기에 반영하느냐'인데요. 이에 따라 영화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관람객의 몰입도를 향상시켜줍니다. (보통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감독의 분신을 상징하지만 여기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배역'을 지칭합니다.)

✔ 웹툰 <영화는 리얼이다>는 주인공이 페르소나화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주인공 기만성은 맡은 배역과 동일한 능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컷' 소리와 함께 말이죠. 배역이 느끼는 감정을 실재와 공유하고, 능력을 발산합니다. 영화로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 실재의 세계로 옮겨 능력을 행하죠.

✔ 프랑스 로케 촬영 묘사는 단기간에 끝나는 촬영이 아니기 때문에, 촬영 내내 배역으로 실체화합니다. 감독의 '컷'이라는 신호가 끝났음에도 말이죠. 아, 아마도 '단역'에서 '주연'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실체화 기간도 길어지는 설정으로 보입니다. 즉, 영화 촬영 기간에 '배역'이 살아있으면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한 예로 기만성이 극 중 '프랑스 화가'역을 맡으면, 불어도 유창하게 하고, 그림도 잘 그립니다. 그제 제가 글을 남겼던 <Dr. 브레인>과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Dr. 브레인>이 뇌 싱크를 통해 상대방의 능력을 훔치는 것이라면, 기만성은 '배역'을 맡음으로써, 그 역할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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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영화는 리얼이다>가 연재가 많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이 능력이 발휘되는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이지 않아요. 그 조건도 말이죠. 단순 추측하기로는 '대본' 연습 후, 감독의 '컷'소리와 함께 극 중 역할로 몰입할 때, '페르소나화'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저는 이를 다른 말로도 표현하고 싶네요. 바로 '접신'입니다. 왜냐고요? '실재하지 않는 실체'로 둔갑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 하지만 '싱크', '접신', '페르소나화'가 자주 발생하면 기만성은 어떻게 될까요? 자아정체성을 잃지 않을까요? 또한, 극 중 배역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제 친구도 연극과 단편 영화를 많이 찍는데, 배역에 한 번 몰입하게 되면 벗어나는데 몇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탓에 배역에 따라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상대 배역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죠. 배역이 진짜 나인 것처럼 말이에요.

✔ <영화는 리얼이다>는 이런 부분을 잘 묘사합니다. 사실, 기만성은 실재하지 않는 세계로 넘어가 실제 경험을 합니다. 배역으로 실체화하기 때문인데요. 기만성은 '죽음'도 경험하고, '사랑'도 경험합니다. 과거 사건을 재현할 경우, 그 당시로 '회귀'하여 그 사건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미제 사건을 다룬 영화라면 '목격자'가 되어 실제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