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1장 1절에서 4절까지 말씀입니다.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그가 도성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왕위에 있은 지 제삼 년에 그의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바사와 메대의 장수와 각 지방의 귀족과 지방관들이 다 왕 앞에 있는지라.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아멘.
이번 학기 우리가 룻기와 에스더를 공부하고 있는데, 룻기와 에스더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드러나는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주인공이 여성입니다. 성경의 주인공이 여성인 책들로 룻기와 에스더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그냥 이름만 여성이 주인공이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룻이 룻기의 진짜 주인공이고, 에스더서도 에스더가 진짜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내용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남녀를 차별하셨다거나 하나님은 남성 중심적인 분이시라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사실 사무엘상하를 보면 사무엘상하의 주인공이 누굽니까? 사무엘입니까? 그렇게 되면 섭섭하지요. 우리가 사무엘상하 공부를 1년을 했는데, 사무엘상하의 주인공은 다윗 아닙니까? 성경의 이름과 실제 주인공이 다른 예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룻기의 주인공은 룻이고,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에스더입니다.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냥 어디 한쪽 구석에 있으나 마나 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역사를 바꾼 주인공입니다. 룻기를 공부했지 않습니까? 만약에 룻이라는 여성이 없었다면 다윗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사시대가 얼마나 악한 시대인지 우리가 공부했습니다. 모두가 다 타락하고 모두가 다 썩어 문드러져 가는 그 사사시대에 룻이라는 한 모압 여인, 이방 여인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아주 미세하고 세미한 하나님 나라의 불꽃을 계속해서 이어가십니다. 그래서 그 역사가 큰 불꽃이 되고, 나중에는 그 역사가 다윗까지 이어지고, 다윗의 후손 중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룻기는 진짜 책 중에 아주 뜨겁고 열정적이고 귀한 책입니다.
에스더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부터 8주 동안 살펴볼 에스더서도 그런 맥락 가운데 있습니다. 우선 에스더서를 우리는 그냥 피상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스더가 어떤 여인입니까? 왕후. 그냥 보잘것없는 한 계집아이였는데 팔자 고쳐서 왕후가 된 정말 억세게 운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룻기도 남편 잘 만나서 팔자 고친 여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에스더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스더가 기록된 배경, 에스더서가 나오게 된 역사의 삶의 자리는 포로기 이후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거기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나라다운 모습을 갖춥니다. 그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전성기가 언제입니까? 다윗과 솔로몬 시대입니다. 그때가 기원전 천 년경입니다. 그때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그런데 이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솔로몬 사후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집니다. 갈라지는 건 둘째치고, 갈라졌다면 하나님 뜻대로 말씀대로 잘 살면 두 나라가 다 부국강병할 텐데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북이스라엘은 타락에 타락을 거듭하다가 기원전 721년에 망합니다. 어느 나라에 의해서? 앗시리아에 의해서입니다. 그리고 남유다도 북이스라엘 멸망 후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원전 586년에 망합니다. 어느 나라에 의해서? 바벨론에 의해서입니다.
그러면 이 제국이라는 역사가 있습니다.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발흥한 제국 앗시리아가 북이스라엘을 삼켰습니다. 그러면 앗시리아를 삼킨 나라가 바벨론인데, 바벨론은 남유다를 삼켰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 역사도 마찬가지로 삼국시대가 끝나고 고려시대, 그리고 고려시대가 끝나고 조선시대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이런 식으로 오는데 나라가 끝나면 그 나라의 역사는 끝납니다. 망하면 끝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의 역사는 기원전 586년에 끝난 것입니다. 기원전 586년에 이스라엘이 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지금 분쟁하고 있는 저 팔레스타인 지역에 다시 세워집니다. 2500년 동안 나라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나라는 이런 식으로 나라가 망하고 나면 없어져야 정상입니다. 그러면 성경은 열왕기하에서 끝나버려야 됩니다. 남유다가 망할 때 예언했던 선지자가 누굽니까? 슬퍼하며 애가를 지어 불렀던 선지자,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 그러면 선지서는 예레미야서에서 끝나야 됩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사실은 나라가 망했는데 계속해서 선지자들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보내십니다. 포로기 이후에 선지자들을 생각나는 대로 한번 얘기해 보십시오. 에스겔, 학개, 스가랴, 말라기. 그리고 또 성벽 재건한 사람이 누굽니까? 느헤미야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에스더입니다. 나라가 망했는데 계속 이런 사람들이 성경에 기록되고 또 기록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인간의 나라는 망해도 하나님의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 되는 하나님 나라의 법칙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에 실패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은 취업에 실패할 수도 있고, 사업하다 보면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끝난 줄 압니다. 사람들은 내 인생 끝난 줄 압니다. 연애 실패하면 끝난 줄 알고, 뭐 하나 잘못되면 그냥 내 인생은 셔터 내리는 줄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는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 백성들 아닙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내가 살다가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그게 끝나는 인생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교훈을 이 성경의 거대한 흐름을 통해서 배워야 됩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얼마나 대단한 선지자입니까? 포로기 이후의 선지자입니다. 포로기 이후에도 하나님은 그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주시며 계속해서 예언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에스더서도 그런 맥락 가운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