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장 3절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아멘.
오늘부터 시작해서 제17주 동안 요한계시록을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잘 모르겠다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요한계시록은 아예 펼치면 안 되는 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아마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생명처럼 귀하고, 생명 그 이상으로 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 17주 동안 요한계시록을 한 주 한 주 살펴보고 받으면서, 이 종말의 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새롭게 결단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요한계시록을 지금 해야 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너무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 시대가 이단들도 많고, 진리 아닌 비진리가 기승을 부리고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특히 요한계시록과 종말론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시한부 종말론자들과 사이비 종말론자들이 요한계시록을 가지고 그들의 공격 무기로 삼기 때문에, 우리가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을 먼저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에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에 나오는 여러 다양한 장르 가운데 편지에 속합니다. 편지를 읽을 때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될 전제가 있습니다. 편지는 보내는 사람이 있고,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상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남의 편지를 몰래 훔쳐볼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알면 그 훔쳐보는 재미가 훨씬 더 배가 됩니다. 그런데 보내는 사람도 모르고, 받는 사람도 모르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역학 관계와 상황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길바닥에 아주 중요한 편지가 내팽개쳐져 있어도 그거 우리가 아무리 읽어도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보내는 사람이 누군지, 받는 분이 누군지, 그리고 그때 기록된 상황과 정황이 어떤지, 이것이 계시록을 공부하는 기본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단들은 그렇게 시작하지 않습니다.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정황 이런 것 탕 무시합니다.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문자 그대로 성경구절 뽑아내고 싶은 것 그대로 그냥 가져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른 성경 읽기에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역사적 상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을 쓰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요한계시록이니까 요한입니다. 그런데 아주 기초적인 질문인데, 여기서 말하는 요한이 세례 요한입니까? 예수님의 제자 사도 요한입니까? 그렇습니다. 사도 요한입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썼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 요한계시록을 받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누가 봤습니까?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나오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성도들이 봤습니다. 그러면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도 요한이 교회에 보내는 편지가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제대로 살피지 않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성도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것입니다. 요한이 교회에 보내는 편지라는 것, 이것을 먼저 꼭 기억하셔야 됩니다.
그렇다면 상황이 어떤 상황에서 보내는 것일까요? 아주 좋은 상황, 행복한 상황, 요한이나 교회나 아주 평안하고 물질적으로 걱정이 없고 건강도 문제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그 상황은 아주 생명이 위협받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독교가 공인된 기원후 313년 이전입니다. 기독교가 공인되기 이전에 로마 치하에서 성도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을까요? 사실 우리는 그 시대를 안 살아 봐서 알 수 없지만, 기록만 봐도, 영화만 봐도, 우리 민족이 과거 일제 치하의 36년의 삶을 살았던 것만 돌아봐도 그 수많은 고통과 환란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런 상황을 기억해야 됩니다.
그런데 로마가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로마가 많은 어떤 정책으로 식민지를 지배했는가, 이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로마가 전 세계 제국을 형성하게 된 아주 기본적인 요인은 관용 정책이었습니다. 포용정책입니다. 로마는 어떤 나라를 정복하든지 간에 그 나라의 문화와 법률과 그 나라의 여러 가지 제도들을 그대로 다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로마의 제도와 로마의 말과 로마의 헌법과 로마의 법률,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다 써라 이러면 저항이 일어날 텐데, 로마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대로 다 인정해 주고 거기에 총독 한 사람 딱 파견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라는 바뀌었는데, 지배자는 바뀌었는데, 우리 삶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로마의 피지배 국가에 있는 사람들도 나라가 바뀌었는지 황제가 바뀌었는지 그들도 잘 인식을 못하고 산 것입니다. 그런 느낌으로 로마는 피지배 계급을 다 정복하고 다스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반드시 하라고 했습니다. 다른 것은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되는데, 이것만은 꼭 지켜줘야 된다고 한 것이 무엇이냐? 황제 숭배입니다. 로마의 황제들이 있는데, 그 황제의 동상과 흉상을 동네 곳곳마다, 대도시 구석구석마다 다 세워 놓고 거기 와서 절하라고, 거기 와서 고개를 숙이라고 하면 모든 것은 너희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은 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허락해 주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