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틀고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글 쓸때 자주 듣는 노래랍니닷.
노래를 틀고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글 쓸때 자주 듣는 노래랍니닷.
60세. 이순(耳順)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 나이 60세의 비유적인 표현이다.
좀 전에 설거지를 하면서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기생충> 등을 감독하신 봉준호 감독님과 영화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47분짜리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을 보며 문득 어른이 된 나의 모습이, 이러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금부터 그 모습을 적어볼텐데.. 예순의 내가 이 편지를 볼 때까지, 이 편지가 세월 속에서는 잊혀지더라도 잃어버리지는 않았으면. 이사할 때 마다 우연히 발견하는 편지처럼 마주쳤으면.
내 나이 스물여섯.
지금은 여섯이 뒤에 있는데, 이 편지는 여섯이 앞으로 바뀐 나에게 보내는 편지다.
나는 아직도 일을 하고 있겠지? 게다가 일을 꽤나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할까하는 고민 대신, 어떻게하면 더 재밌게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겠지.
나는 나를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또 어려웠다.
어릴때부터 소심하고, 겁도 많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온 탓에
더 재미나게 보낼 수 있었던 날들을 아쉽게 보내버렸다.
물론, 늦지 않게 깨달은 덕분에 지금부터라도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