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멘티를 위한 책

2022/07/11

목 차

Part I

<별 두 개와 커피>

나의 고향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갔다 오면, 나는 친구들이랑 언제나 밤늦게까지 놀았다. 재미있는 놀이가 얼마나 많았던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봄에는 자치기 땅따먹기, 숨바꼭질, 딱지치기 놀이를 하고 여름에는 강가에서 수영하고 물고기를 잡았다. 또 작은 뗏목을 만들어 마을 호수에서 타기도 했다. 가을에는 미꾸라지를 잡아 용돈을 벌기도 하고 뽀빠이 시금치라 불리는 풀을 찾아 들을 헤집고 다녔으며 밤을 따러 뒷산을 오르내렸다. 겨울에는 꽁꽁 언 호수에서 얼음 썰매를 타고 팽이도 돌렸고 수확이 끝난 논에서는 연을 만들며 놀았다.

그중에서도 도구가 필요했던 놀이의 연, 팽이, 썰매, 뗏목 등은 다 만들어서 썼다. 나는 무언가를 만들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정말 좋았다. 만들기는 아빠와 함께하기도 했다. 아빠와 만들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에게 커다란 행복의 비타민이었다. 나는 이것을 ‘소토 비타민’ 이라 불렀다. 소토 비타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과 동시에 어린 시절 내 삶의 소중한 일부였다.

만들기를 잘하는 나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학교 선생님들도 동네 어른들도 내 솜씨에 놀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그럴 때면 나는 행복 부스터를 단 듯했고 그 부스터는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 내 성장 엔진의 일부분이 되었다.

비상의 1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