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건 정말 명작이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영화를 봐서 행복하다. 지난 일요일에 보고 이건 작은 관에서 보면 안되겠다 싶어서 코엑스 돌비시네마로 한번 더 예매했다. 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저 금요일에 15분만 일찍 퇴근하겠습니다!”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영화가 무려 3시간이라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먼저 음악. 오프닝부터 어마무시했다. 이 영화의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고 보고 싶었다. Nirvana의 ‘Something in the way’ 이 노래는 거의 배트맨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닌가! 영화를 볼 때에는 이번 영화를 위해 만든 노래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2011년에 발매된 노래였다. 너바나씨는 10년을 앞서 본 것일까여? 글 쓰다가 찾았는데 1993년에 이미 나왔네요... 30년을 앞선 사람이구나... 가사도 몇 줄 없는데 이렇게 그냥 배트맨스러운 노래라니... 그리고 테마곡이라고 해야하나? 저음의 멜로디가 변주되는 곡이 있는데 이것도 그냥 배트맨... 음악감독한테 상 안 주면 너무할 것 같습니다.
더 배트맨 엔딩곡🦇: Something in the way - Nirvana
분명 배트맨은 히어로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허접한 수트와 액션(?)을 보고 뻔하디 뻔한 배트맨이 아니구나. 이 사람도 성장 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높은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기 전 멈칫 하는 배트맨,,, 너도 사람이구나? 이전에 봤던 다크나이트에서는 꽤 멋진 수트에 기술과 장비를 가진 배트맨이었는데 이번은 좀 다르다. 아 배트맨 가면은 저번보다 이번이 더 멋있다! 로버트 패틴슨의 턱선을 살려주는 가면 같다.
영화관에 가기 전에 줄거리는 보지 않고 출연진만 살펴봤었다. 내가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네!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봤는데 콜린 퍼렐 대체 어딨나.. 배리 키오건은 어딨긔... 콜린 퍼렐은 분장을 어마무시하게 했다. 영화 다 보고 나서야 어떤 역으로 나왔는지 알게 됐다. 여기서 의문은 감독이 상상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섭외하지 않고 전혀 다르게 생긴 배우를 섭외해서 분장 시킨 이유는?! 아무래도 연기가 중요해서일까요? 일부러 영화에 더 집중하려고 정보를 찾지 않아서 배리 키오건이 어떤 역할인지 모르겠다. 오늘 2회차 관람이니 셜록홈즈에 빙의해서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