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었다. 외동이라 혼자 노는 게 심심했는지 일주일에 한번씩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일주일에 열 번은 얘기했다.

가끔 누가 강아지를 잠시 맡아달라며 두 번 정도 우리집을 다녀간 강아지들은 있다. 첫 번째 강아지 손님은 초등학교 때 핫했던(?) 강아지였던 코카스파니엘. 두 번째는 까만 사냥개 종류였는데 새끼라서 아직 귀여웠다. 어렸을 때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분명한 건 둘 다 엄청나게 에너지가 넘쳤다…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강아지는 못 키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워하고 사랑은 하지만 그만큼 정성을 쏟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래도 친구들 강아지나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강아지들은 너무 귀엽다. 가끔 산책 나온 강아지를 보면 손도 흔든다.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오늘은 할아버지댁에 다녀왔는데 할아버지네 진돗개가 그새 또 새끼를 낳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따듯해지는 계절이라는 거다. 작년에는 한겨울에 새끼를 낳아 네 마리가 다 죽었었다…ㅠㅠㅠㅠㅠ 이번 아빠는 까만 개인가보다. 3주 갓 지난 새끼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나오는데 조금 쌀쌀한 날씨라 꼭 껴안아주고 싶었다. 사람의 손길이 익숙치 않아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간식도 만들어주고 사랑을 가득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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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서 보면 더 귀엽습니다⚠️

혹시 강아지 산책 시켜줄 사람 필요하시면 제가 사랑 가득 달릴 수 있습니다. 몽골에서 모르는 개 산책 시킨 경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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