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을 읽는 중이다.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인 이본 쉬나드가 2005년 직원들에게 회사의 철학을 설명할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쓴 책이 지금은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왜 한 회사의 안내서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아직 150페이지까지밖에 읽지 못했지만 좋은 내용들이 많고, 내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나는 채식하루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채식이 좋아서,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게 좋아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금 먼 미래를 꿈 꾸고 있다. 내 삶에서 이 활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질수록 가치관을 잘 정립해야겠다고 느꼈다. 마침 책의 내용이 와닿았다.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19)

우리 회사의 근본적인 목표는 위와 같은 상황을 온전히 인식하여 기업의 가치관을 다시 정립하고 인간과 환경 모두에 이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123)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그냥 ‘후리스 유명한 브랜드, 광고가 독특한 브랜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본 쉬나드가 어떤 삶을 살았고, 그의 일하는 방식을 알고 나니 그냥 브랜드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책에 대한 소감은 멋진 사진들을 포함한 423페이지까지 읽고 남기기로 하고, 채식하루의 가치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파타고니아를 따라하는 건 아니고 원래 모방의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으니까. 우리가 무언가를 팔지는 않더라도 인간과 환경 모두에게 이로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