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웹툰 <뒤끝작렬>

글: 조석호 그림: 안정혁

*이번 글은 삘을 받지 못해, 내용이 뒤죽박죽이에요. 감안하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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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에서 쓰이는 '회귀'라는 장치

#이번에도 #회귀물이냐 #요새 #트렌드가 #회귀물 #과연

현 장르소설의 중심에는 '회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회귀가 자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람들이 진짜로 이루어내고 싶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SF소설부터 웹툰, 웹소설 등 장르소설 시장에 이르는 것들은 모두 '공상'이나 '환상'을 매개체로 합니다.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듯, '인간의 욕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어야 할까?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 둘째, 그래서 이 불행을 행복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망.

그러면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까? 바로 과거로 회귀하는 일입니다. 왜 과거로 회귀할까요? 미래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말이죠. 이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미래는 '이미 주어진 현재'이고 과거는 '아직 주어지지 않은 현재로 돌아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를 통해 내가 사는 이 현재의 시점을 행복하게 바꿀 수 있지만, 미래는 현재의 불행을 이행할 뿐, 변화를 끌어낼 수 없게 됩니다.

현재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우리는 분명, '미래를 안다'라는 사실로 불행한 현재를 쉽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가령, 2008년으로 돌아가 비트코인을 구매해 묵혀둔다면 '현재' 우리는 부자가 됐을 것입니다. 또한, 2012년에 배달의 민족에 10,000,000원만 투자했으면 우리는 엄청난 돈을 회수했겠죠. 이렇듯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미래를 아는 힘'을 지닐 수 있는 요건이 됩니다.

그러면 이 '회귀'라는 트렌드는 '장르소설'에 어떻게 침투했을까요? 문화적인 관점에서 스마트폰의 보급과 MZ세대의 경제적 불행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M세대는 IMF 시대 부모님을 두어 경제적 불행함을, Z세대는 2008년 경제 대공황을 겪어낸 부모님을 두어 경제적 불행함을 견뎌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 때문에 '현재의 문제를 미리 인지하여 대비하고 극복할 수 있는 회귀물' 그리고 그 안에서 발현되는 '사이다'(문제해결 방식)를 즐깁니다.

이러한 장치는 장르문학에 유행처럼 퍼져있습니다. 로맨스, 로판, 무협, 현판, 액션, 소년 등 모든 장르에 적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회귀는 '자신의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난무해서, 이제는 진부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예요.

그런데! 이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뒤끝작렬>**이에요. 이 작품도 회귀물이냐고요? 아니에요. 그러면 왜 지금 이야기하는 거죠?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데,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하기 때문이에요. 어떻게요? 현재에서 현재로, 강자에서 약자로, 대신 사이다는 듬뿍 담은 그런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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