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ide> 💡
지역 자원 & 키워드 유형
</aside>
<aside> 💡
복원된 전설
</aside>
처음 와본 곳이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다. 비가 그쳤다. 물안개 위로 걸쳐 있는 옅은 구름이 산봉우리를 가렸지만 이곳이 분명하다. 벌써 오래 되어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를, 매일 같은 꿈의 흔적을 쫓아왔다. 쉽지 않은 산맥 사이에 두 봉우리는 대체 왜 인적이 드문 이곳으로 매일 부르는 것일까 궁금해하며 이곳 저곳을 살핀다. 드문드문 있는 나무들과 얽혀있는 풀숲에서 알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돌아가기로 한다.
조금 전에 왔던 길로 돌아가는데 갈림길이 발목을 잡는다. 이 곳을 지나왔던가? 아무쪽이나 뭐어때 하고 우측으로 향한다. 반대편에 있던 봉우리가 가까워진다. 왔던 길을 돌아 이번에는 좌측길로 간다. 여전히 꿈속이던가? 다시 산봉우리가 보인다. 몇 번을 되돌아가봤지만 매일 반복되는 꿈처럼 자꾸만 산으로 돌아간다. 지칠대로 지쳐 너른 바위를 찾아 잠시 숨을 고른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눈앞에 한 노인이 서있다. 몸을 일으켜서 인사를 하려는데 손을 잡아 끌어 안는다. 포근히 들리는 ‘보고싶었어’ 그리고 어렴풋이 저 멀리서부터 점점 가까워지며 선명해지는 기억들. 터져나오듯 눈물이 흐른다.
아주 어린시절 나와 같이 자란 내동생. 잊고 있던 내동생, 같이 장난치고 같이 혼나고 같이 잠들던 내 동생. 죽음이란 것을 깨닫기에 여전히 어렸던 때 어느날 세상을 먼저 떠난 내 쌍둥이 같았던 동생 ‘청이’ 부모님과 함께 묻어준다. 연인산 우정봉 사람의 모습으로 나를 안아준다.
바위에서 눈물가득한 얼굴을 닦으며 잠에서 깬다. 기억을 더듬을 것 없이 발길이 닿는 곳에 한더미의 철쪽 그 아래 청이를 묻었더랬다. 어떻게 너를, 소중한 우리의 우정을 잊을 수가 있었을까? 미안하고 고마워. 나를 불러줘서 고마워. 꽃 한 송이를 꺾어 갈림길 모퉁이에 놓아두고 다시올게. 되뇌이며 연인산을 떠난다. 그 이듬해부터 연인산 우정봉과 장수봉 사이에는 아름다운 철쭉이 가득해진다.
<aside> 💡
복원 연구 후기
</aside>
복원 연구 노트, 키워드가 너무 도움이 많이 됐고 하지만 능력 부족으로 연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상상력을 막! 끌어 올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너무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