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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원 & 키워드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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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

새벽의 눈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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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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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정월 이십일

얼음이 풀리고 날씨가 누그러진 겨울 끝, 대한 무렵에 연인산 선녀탕에서 괴이한 일이 또다시 일어났사오.

금일 낮, 선녀탕 근처에서 여인의 꽃신 한 짝이 발견되었는데, 지난달에도 같은 곳에서 신 한 짝이 나왔던 바, 불과 한 달 남짓 사이에 다시 이런 일이 생긴 것이옵니다.

연인산은 예로부터 시집간 딸들이 친정으로 귀향하던 산길로 알려져 있으며, 그 길목에 자리한 선녀탕에서는 이따금 여인의 신발 한 짝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일이 있었사온즉, 고을 사람들 사이에 오래도록 괴이한 소문이 돌고 있나이다.

어제 실종된 여인은 가평 대곡리에 사는 김씨의 맏딸이라 추정되며, 마지막으로 여인을 보았다는 아무개라 하는 자의 말에 의하면, “눈이 녹은 산길에서 미끄러진 듯 온몸이 진흙과 가시덩굴에 뒤덮여 있었다”고 하였나이다.

귀향길에 오르던 여인들에게 잇달아 일어나는 이러한 실종을 수상히 여긴 박씨 여인은 관청으로 와 자신이 겪은 일을 아뢰었사온데, 그 내용이 이러하옵니다.

몇 해 전 겨울, 박씨 여인은 귀향하던 중 새벽녘 산길에서 발을 헛디뎌 숲 아래로 미끄러졌는데, 그때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하얀 웅덩이를 보았다 하옵니다. 사방은 어둡고 적막하되, 오로지 은빛으로 일렁이는 물결과 솔잎 향기만이 감돌았다고 하였나이다. 그녀는 홀린 듯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 순간 하늘에서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그녀의 주위를 한참 동안 노닐었다고 하옵니다. 놀란 여인은 급히 몸을 숨기고 날이 밝을 때까지 숨죽인 채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선녀탕에 있었다 하옵니다.

그리하여 박씨 여인은 “만일 그때 내가 그 신비한 웅덩이에 매혹되어 선녀들과 함께 놀았다면, 나 또한 신 한 짝만 남기고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며 그 일을 회상하였다 하옵니다.

이에 관아에서는 귀향 여인들의 잇따른 실종 사건을 미해결의 괴이한 일로 기록하고, 아래와 같이 명을 내리오.

겨울과 봄이 맞닿는 이때, 특히 눈이 많이 내린 뒤에는 연인산을 새벽녘에 넘지 말 것이며, 부득이 귀향길에 오를 때에는 반드시 해가 밝은 뒤 여러 사람과 함께 움직일 것. 특히 선녀탕 부근은 어떠한 경우라도 홀로 지나지 말지어다. 이 명을 어기고 변을 당하면 관에서 구휼할 수 없사오니, 고을 백성들은 각별히 유념하시오.

을사년 정월 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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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연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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