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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원 & 키워드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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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동굴

꽃길 위의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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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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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주부터가 틀려먹었어. 우리 집이 망한 건 다 네 사주 탓이야.’

무감각한 표정의 여자가 산을 오른다. 축 처진 어깨, 낡은 운동화. 전혀 눈길이 가지 않는 차림새.

저주처럼 맴도는 무당 엄마의 말이 그의 생기를 다 갉아먹었다. 생각을 정리하려 오르는 산. 초록빛의 형형한 에너지가 온 숲을 비춘다. 어제 비가 온 탓인지 흙냄새가 온몸을 감싼다.

산을 오르던 중, 그의 눈앞에 희한한 것이 떨어져 있다. 붉은 실이 뭉쳐진 형태의, 초록빛의 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상하고 신비한 꽃잎이었다.

헨젤과 그레텔마냥, 그는 꽃잎을 따라간다. 동굴이 나타난다. 속절없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다. 안개가 끼더니, 엄마의 저주가 사방에서 울려 퍼진다. ‘넌 사주팔자부터가 틀려먹었어. 넌 행복할 수가 없는 애야. 너는 안돼. 너만 아니었어도…’

울음이 나올 것 같다. 여자는 또 걸어간다. 끝없이 걸어간다.

“용케도 끝까지 왔네?” 돌인 줄 알았던 것이 비늘의 형상을 하더니, 몸을 일으킨다. 이무기였다.

“네 눈엔 뭐가 보였니? 동전? 꽃잎? 과자 부스러기? 널 끌어들일 수 있는 조각을 동굴 앞에 하나씩 떨어트려 두지. 그리고 네 두려움을 자극하는 목소리를 사방에서 되뇌어. 그건 네 엄마의 목소리일 수도, 네 죽은 자식의 목소리일 수도, 혹은 네가 죽인 개미새끼 한 마리의 목소리일 수도 있지.”

“왜 나한테 이 동굴이 보였던 건데? 하필 나한테?” 여자가 묻는다.

“그냥. 기분이 좋았거든. 이런 날엔 두려움을 가진 인간을 꼬드겨. 자신의 상처를 보게 하지. 그 수많은 수치를 뚫고 오면 선물을 줘. 보여줄게. 이 꽃밭이야.”

언어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색동저고리의 색을 닮은, 신비하고 찬란한 꽃밭. 그녀는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명심해. 그 목소리들은 널 계속 쫓아다닐 거야. 그걸 뚫고 가느냐, 주저앉느냐는 네 몫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