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 닿아 프롭&리걸테크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됐어요. 입사날짜는 8월 30일, 대략 10일이 지났죠. 지금 저의 상태는? 적응하는 중이에요. 무엇에? 업무에 말이에요. 현재 제가 지닌 고민은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업무를 해야 하는 지에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어요. 왜? 라는 질문을 지속해서 던지는 일이죠. 무슨 말이냐고요? 시작해 봅시다.
✅ '왜?'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스타트업에 합류하며, 저는 저 자신에게 왜를 계속해서 외쳤어요. 왜 좋은데? 왜 가고 싶은데? 왜 컨설팅 펌이 아니라 여긴데? 라는 질문을 말이죠. 결론적으로 왜에 대한 몇 가지 답과 그리고 정의를 내렸죠. 다음과 같은데, 이와 같은 대답은 저에게 입사 제안해준 컨설팅 펌 회사 대표님께 보냈던 내용이기도 해요.
솔직한 말로 대표님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OOO 대표님이 제 마음을 더 끌어당겼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은 바쁜 와중에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느라 팀원에게 시간을 얼마나 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었습니다. 즉, 팀원을 일일이 챙기기에는 여력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셨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팀원 모든 분들에게 얼마나 애정이 있을지,그로 인한 팀원 간 '유대감'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0일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스타트업 대표님도 팀원을 생각하지 않는게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직 서툴긴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 대표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충실하게 업무를 하고 계셨습니다.
데이터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재창조한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이 측면에 있어서는 스타트업에서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하나씩 만들고 쌓아가면서 움직이면 더 나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컨설팅이라는 업무가 주이며, 신사업을 통해 다른 사업을 모색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제가 뛰어들어서 기획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할 수 있는 일이 이쪽 스타트업과 더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취업을 했지만 여전히 저만의 스타트업을 꾸리는 일에 관하여 꿈을 놓고 있지 않습니다. 소유욕에 관한 문제라기 보다는, 제가 제 손으로 제로 투 원을 만들어서 키워보고 싶다는 꿈입니다. 사실, 대학원을 가기 전까지 '일'이나 '사업'을 제가 꾸리고 싶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즉, 공부만을 위해 살아왔었고, 살았고, 살아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종의 계기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그 꿈이 좌절 되었고, 새로운 꿈을 꾸는 상황 속에서 '비주류'라 불리는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