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적은 분들을 위해 사례를 하나 보고 갑시다. 정말 구글 시트를 이용하면 삶이 좀 나아질까요?

부동산을 직영몰과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가상의 회사를 상상해 봅니다. 이 회사에서는 날마다 현재 판매중인 상품이 어제와 오늘 얼마나 팔렸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회사의 시스템에서 상품의 판매목표와 누적판매액 데이터(raw1), 그리고 어제와 오늘의 모든 상품의 구매자별 구매액 데이터(raw2)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나보다 게으른 누군가가 내게 매일매일 대시보드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말은 쉽습니다. 1. 시스템의 데이터를 받고 2. 취합해서 3. 리포트를 만들면 됩니다. 그걸 해야 하는 "나"는 엑셀과 구글 시트에서 각각 어떤 작업을 해야 할까요? 한숨이 나오지만 일단 예제파일을 열어봅니다. 이 페이지는 수정하지 말고 그냥 구경만 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실습을 시키면 수강생이 다 달아납니다.

왜 내가 이제 와서 구글시트를 해야 합니다_final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acd09678-7329-4b49-88bf-4884f4209082/Untitled.png

엑셀에서 대시보드를 만들려면,

엑셀을 쓰는 사람의 작업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내려 받는다.(CSV든, DB연결이든, 개발자를 졸라 대든...)
  2. 받은 파일을 열고, 대시보드용 엑셀 파일을 연다.
  3. 내용을 copy한 후 대시보드용 엑셀 파일의 raw1, raw2시트에 파일 내용을 붙여 넣는다.
  4. 직영몰에서 판매중인 채권을 찾기 위해 필터를 적용하고, "위치"열을 기준으로 정렬한 뒤 대시보드 파일의 A열에 복사, 붙여넣기.
  5. 데이터 양이 늘어났으면 B~G열에 대한 함수를 복사, 붙여넣기
  6. 완성된 대시보드 파일을 메신저에 업로드하거나 메일로 전송합니다.
  7. 일을 매일매일, 혹은 필요할 때마다 합니다.
  8. ...만약, 누군가가 수식을 숫자로 바꿔놨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작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엑셀 대시보드에서 수식이 들어가 있는 부분을 색칠해 두었습니다.

구글 시트에서는,

이번엔 엑셀 작업의 순서대로 구글 시트의 작업을 비교해 봅니다. 서문에서 봤던 구글 시트의 특성들, 공동작업, 클라우드, 배열기반함수, 앱스스크립트를 기억하시지요? 각 단계별로 괄호 안에 어떤 특성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기재하였습니다.

일단 구글 시트 대시보드에서 수식이 들어가 있는 셀은 다섯 개 뿐입니다.

  1. 시스템 데이터가 올라와 있는 다른 구글 시트를 참조하거나 DB를 바로 연결합니다. 즉, 안해도 됩니다.(클라우드)